결론부터
외벌이 400만엔 + 도쿄 23구 = 빠듯합니다.
맞벌이 400만엔 + 350만엔 = 매달 15~20만엔이 남습니다.
일본은 이미 맞벌이가 표준입니다. 2024년 기준 맞벌이 세대 1,300만 세대 vs 전업주부 세대 508만 세대(총무성 통계국 '노동력조사(상세집계)' 2024년 평균). 1997년에 역전된 뒤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.
이 글은 그 전제 위에서, 실제 통장에 얼마가 남는지를 계산합니다.
이 기사에서 알 수 있는 것
- 연봉 400만엔의 실수령액(手取り)과 월 환산액
- 도쿄에서 부부 2인이 사는 데 실제로 드는 생활비 항목별 금액
- 외벌이·맞벌이·아이 있는 경우 3가지 시나리오의 월 수지
- 지역을 바꾸면 얼마나 달라지는가
1단계: 연봉 400만엔은 손에 얼마가 들어오나
일본 급여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크게 4가지입니다.
- 所得税(소득세)
- 住民税(주민세) — 전년도 소득 기준이라 입사 2년차부터 본격적으로 빠집니다
- 健康保険(건강보험)
- 厚生年金(후생연금) — 급여의 9.15%(회사가 같은 금액을 부담해 합계 18.3%)
결과적으로 실수령률은 이 정도입니다.
- 입사 1년차: 액면의 약 85% (주민세가 아직 없음)
- 2년차 이후: 약 78~80%
연봉 400만엔이면 2년차 이후 실수령 약 312~320만엔입니다.
여기서 중요한 함정 하나. 일본은 보통 賞与(상여)가 연 2회 나오고, 이게 연봉에 포함됩니다. 연봉 400만엔에 상여 4개월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월급은 400 ÷ 16 = 25만엔이고, 실수령 월급은 약 20만엔입니다. 나머지는 여름·겨울에 몰려서 들어옵니다.
매달 쓸 수 있는 돈은 20만엔, 연 2회 보너스로 약 70만엔. 이 감각으로 가계를 짜야 합니다. 월급만 보고 "생각보다 적네"라고 오해하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.
2단계: 도쿄에서 둘이 살면 얼마가 드나
총무성 통계국 '가계조사'에 따르면 2인 세대의 생활비(집세 제외)는 전국 평균 월 약 167,434엔입니다. 내역은 식비 72,399엔, 수도광열비 21,619엔 등입니다.
도쿄는 여기에 프리미엄이 붙습니다. 도쿄도 근로자 세대의 소비지출은 월 372,602엔(도쿄도 '도쿄도 생계분석조사' 2024년 연보)으로 전국 평균의 1.15배 수준입니다.
현실적인 부부 2인 모델을 짜 보겠습니다.
도쿄 23구 외곽 1LDK 기준
- 집세: 120,000엔
- 식비(자취 위주 + 주 1회 외식): 70,000엔
- 수도·전기·가스: 22,000엔
- 통신(휴대폰 2대 + 인터넷): 15,000엔
- 교통비: 0엔 (회사가 定期(정기권)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)
- 일용품·의류·의료: 25,000엔
- 교제·취미: 30,000엔
- 합계: 약 282,000엔
사이타마·치바 접경 지역이면 집세가 70,000~80,000엔대로 내려갑니다. 같은 생활을 하면서 월 4~5만엔이 그대로 남습니다.
3단계: 3가지 시나리오
시나리오 A — 외벌이 400만엔, 도쿄 23구
- 수입: 월 실수령 20만엔
- 지출: 28.2만엔
- 월 -8.2만엔 → 보너스(연 70만엔)로 겨우 메우면 연간 수지는 겨우 -28만엔
결론: 도쿄 23구에서 외벌이 400만엔은 적자입니다. 지역을 바꾸거나(외곽 이주 시 월 -3~4만엔 수준까지 개선), 住宅手当(주택수당)이 있는 회사를 고르거나, 맞벌이로 가야 합니다.
시나리오 B — 맞벌이 400만엔 + 350만엔
- 수입: 월 실수령 20만엔 + 17.5만엔 = 37.5만엔
- 지출: 28.2만엔
- 월 +9.3만엔 저축 + 보너스 연 약 130만엔
연간 약 240만엔(약 2,100만원) 저축 가능. 3년이면 720만엔입니다. 앞의 결혼비용 기사에서 본 "일본 결혼에 필요한 현금 390만엔"은 이 속도라면 1년 반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.
시나리오 C — 맞벌이 + 아이 1명(0세)
수입 쪽에 공적 지원이 추가됩니다.
- 出産育児一時金(출산육아일시금): 1인당 50만엔 (후생노동성, 2023년 4월부터 42만엔에서 인상)
- 児童手当(아동수당): 0~2세 월 15,000엔 (2024년 10월부터 소득제한 철폐, 고교생 연령까지 지급으로 확대. 셋째 이상은 월 30,000엔) — 어린이가정청
지출 쪽에서는 보육료가 늘지만, 3~5세 보육·유치원은 無償化(무상화) 대상입니다(소득 무관, 인가시설 기준). 0~2세는 소득에 따라 자기부담이 있습니다.
- 수입: 37.5만엔 + 아동수당 1.5만엔 = 39만엔 (육아휴직 중이면 育児休業給付金(육아휴직급여)로 임금의 67%→50% 보전)
- 지출: 28.2만엔 + 보육료·육아용품 약 5만엔 = 33.2만엔
- 월 +5.8만엔
아이가 생겨도 맞벌이면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. 이게 일본에서 "일단 취업하면 결혼과 출산의 문턱이 낮다"고 말하는 실질적 근거입니다.
지역을 바꾸면 얼마나 달라지나
같은 연봉 400만엔이라도 근무지에 따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 크게 달라집니다.
- 도쿄 23구: 집세 12만엔 → 기준
- 오사카: 도쿄보다 1~3만엔 저렴한 경우가 많음
- 후쿠오카: 더 저렴하지만 IT·스타트업 수요로 인기 지역은 상승세
- 회사 기숙사·社宅(샤타쿠) 있는 회사: 월 2~4만엔대도 존재
5년으로 환산하면 월 3만엔 차이는 180만엔(약 1,600만원)입니다. 연봉 협상으로 180만엔을 올리는 것보다, 住宅手当이 있는 회사를 고르는 쪽이 훨씬 쉽습니다.
현장에서 본 것
지원자들이 연봉만 보고 회사를 비교하다가, 입사 후에 "생각보다 안 남는다"고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. 원인은 거의 항상 셋 중 하나입니다.
주민세를 계산에 안 넣었다. 2년차 4월에 급여명세를 보고 놀라는 분이 매년 나옵니다. 1년차와 2년차의 실수령은 다릅니다.
보너스 비중을 몰랐다. 연봉 400만엔에 상여 4개월분이 들어 있는 회사와, 상여 2개월분인 회사는 월 현금흐름이 완전히 다릅니다. 面接(면접)에서 "賞与は年何ヶ月分ですか(상여는 연 몇 개월분인가요)"라고 묻는 것은 실례가 아닙니다.
주택수당을 안 봤다. 같은 연봉 400만엔이라도 주택수당 월 3만엔이 있으면 실질 연봉은 436만엔입니다.
그래서 저는 지원자에게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. 연봉이 아니라 "매달 남는 돈"으로 회사를 비교하세요.
오늘 할 수 있는 것 3가지
- 관심 있는 구인공고 3개를 놓고 연봉 / 상여 개월수 / 住宅手当 / 근무지 집세를 표로 만들어 비교해 보세요. 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내정(합격) 후 給与明細(급여명세) 샘플을 요청해 보세요. 거절당해도 잃을 게 없고, 보여주는 회사는 신뢰도가 올라갑니다.
- 연봉 시뮬레이터로 手取り을 확인하고, 위의 지출 모델에서 자신의 상황(지역·2인/1인)에 맞게 숫자를 바꿔 보세요.
도구로 확인해 보기
이 기사의 내용을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 보려면 연봉·생활비 환산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보세요. 만엔 단위 연봉을 실수령액·월세·생활비와 함께 대략 확인할 수 있습니다.
출처
- 総務省統計局(총무성 통계국) — 労働力調査(詳細集計) 2024년 평균(2025년 2월 공표)
- 総務省統計局 — 家計調査(2023년 가계수지편, 2인 이상 세대)
- 東京都(도쿄도) — 東京都生計分析調査(도민의 생활상황) 令和6年 연보
- こども家庭庁(어린이가정청) — 児童手当 제도 안내(2024년 10월 개정 후)
- 厚生労働省(후생노동성) — 出産育児一時金
본 계산은 단신·2인 세대 기준의 근사치이며 세무 상담이 아닙니다. 실제 실수령액은 부양가족·보험료율·거주 지자체에 따라 달라집니다.